3.3% vs 8.8% 차이, 실제 사례로 끝까지 계산해봤습니다
최종 수정 2026-09-22
2026년 09월 22일 기준
가상 인물 소개 — 프리랜서 디자이너 김지수 씨의 상황
올해 2026년, 김지수 씨(32세)는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한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물적 시설(사무실)은 없고, 직원도 고용하지 않으며 혼자 작업합니다. 올해 들어 세 군데 거래처에서 수입이 들어왔는데, 거래처마다 원천징수율이 달랐습니다. A사는 계약서에 "사업소득 3.3% 공제"라고 적혀 있었고, B사는 "기타소득 8.8% 공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같은 디자인 작업인데 왜 세율이 다른 걸까요? 김지수 씨의 숫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3.3%와 8.8%, 어떤 소득에 적용되나요
원천징수율 차이는 해당 소득이 사업소득이냐 기타소득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두 가지는 세율 자체가 다른 게 아니라, 과세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업소득 3.3%는 소득세법 제129조에 따른 인적용역 사업소득 원천징수율입니다. 소득세 3%에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 0.3%를 더해 합계 3.3%가 됩니다. 이 소득은 반드시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 합산해야 합니다. 분리과세로 끝낼 수 없습니다.
기타소득 8.8%는 강연료·원고료 등 필요경비 60%를 의제로 인정받는 항목에 적용됩니다. 계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급액에서 60% 필요경비를 뺀 40%가 과세 대상(기타소득금액)이 되고, 여기에 소득세율 20%를 곱합니다. 즉 지급액 × 40% × 20% = 소득세 8%이고, 지방소득세 0.8%를 더해 합계 8.8%가 됩니다. 100만원을 받으면 88,000원이 원천징수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소득이 사업소득이고, 어떤 소득이 기타소득일까요? 핵심 기준은 계속성·반복성입니다. 동일한 종류의 용역을 계속적·반복적으로 제공하면 사업소득으로 봅니다. 일회성 또는 우발적으로 제공한 용역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실무에서는 용역 제공 횟수, 계약 형태, 생계 의존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므로 거래처와 사전에 소득 구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지수 씨의 경우, A사와는 연간 계약을 맺고 매월 작업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적 용역 제공에 해당하므로 사업소득 3.3%가 적용됩니다. B사에는 단발성 행사 포스터 한 건만 의뢰받아 제작했습니다. B사는 이를 일회성 용역으로 보고 기타소득 8.8%로 처리했습니다.
김지수 씨의 실제 수령액, 숫자로 따라가기
올해 김지수 씨가 각 거래처에서 받은 금액과 원천징수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표의 금액은 실제 계산값입니다.
| 거래처 | 지급액(계약금액) | 소득 구분 | 원천징수율 | 원천징수액 | 실수령액 |
|---|---|---|---|---|---|
| A사 (월정 디자인) | 2,000,000원 | 사업소득 | 3.3% | 66,000원 | 1,934,000원 |
| B사 (행사 포스터) | 1,000,000원 | 기타소득 | 8.8% | 88,000원 | 912,000원 |
| C사 (분기 브로슈어) | 3,000,000원 | 사업소득 | 3.3% | 99,000원 | 2,901,000원 |
| 합계 | 6,000,000원 | — | — | 253,000원 | 5,747,000원 |
A사 월 수령 기준으로 계산 수식을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2,000,000원 × 3.3% = 66,000원 (원천징수액), 실수령액 = 2,000,000원 − 66,000원 = 1,934,000원
B사 건은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1,000,000원 × 40% × 20% = 80,000원(소득세), 여기에 지방소득세 8,000원을 더하면 88,000원 원천징수, 실수령액은 912,000원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A사 계약이 12개월 지속된다면, 원천징수 누계는 66,000원 × 12 = 792,000원이 됩니다. C사 분기 계약이 4회 반복되면 99,000원 × 4 = 396,000원이 원천징수됩니다. 사업소득 원천징수분은 모두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납부세액으로 정산됩니다.
실제 세금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싶다면 프리랜서 3.3% 계산기를 이용해 보세요. 지급액을 입력하면 원천징수액과 실수령액을 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타소득의 분리과세 선택 — 김지수 씨에게 유리할까요
기타소득에는 사업소득에는 없는 선택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분리과세입니다. 소득세법 제14조에 따라, 기타소득금액(필요경비를 뺀 금액)이 연 300만원 이하면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징수로 납세를 종결할 수 있습니다. 필요경비 60% 의제 항목의 경우, 지급액 연 750만원 이하이면 이 조건을 충족합니다.
김지수 씨의 B사 수입은 1,000,000원이고, 기타소득금액은 1,000,000원 × 40% = 400,000원입니다. 연간 기타소득금액이 300만원 이하이므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분리과세를 선택하면 이미 원천징수된 88,000원으로 세금이 종결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에 합산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종합소득세 신고에 합산하면 어떻게 될까요? 김지수 씨의 사업소득과 합산하여 낮은 세율 구간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환급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높은 세율 구간에 걸리면 추가 납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연간 총소득과 다른 공제 항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기타소득에는 과세최저한이 적용됩니다. 소득세법 제84조에 따라 기타소득금액이 건별 5만원 이하이면 과세하지 않습니다. 필요경비 60% 항목의 경우 지급액 건별 125,000원 이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만약 B사가 단 125,000원짜리 소규모 의뢰를 했다면 원천징수 자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흔히 놓치는 점 — 8.8%가 오히려 손해인 경우도 있습니다
기타소득 8.8%는 언뜻 보면 사업소득 3.3%보다 훨씬 높아서 불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8.8%가 최종 세 부담을 줄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시에 반대로 사업소득 3.3%가 유리할 것 같다가 결국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기타소득을 사업소득으로 처리받으면 종합소득세 신고가 강제됩니다. 사업소득은 금액과 관계없이 무조건 다음 해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근로소득·금융소득이 많아 높은 세율 구간에 있는 사람이라면, 사업소득으로 분류된 소득이 전부 합산되어 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기타소득이었다면 분리과세로 8.8%에서 끝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실제 경비가 60%를 초과하는 경우 기타소득이 유리합니다. 기타소득 중 필요경비 60% 의제 항목은, 실제 경비가 60%를 넘으면 실제 경비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연을 위해 왕복 교통비·숙박비 등 실제로 750,000원을 지출하고 강연료 1,000,000원을 받았다면, 실제 경비율이 75%이므로 의제 경비 60%보다 높습니다. 이 경우 실제 경비를 신고하면 과세 대상이 줄어듭니다. 반면 사업소득은 실제 경비를 종합소득세 신고 시 경비로 처리해야 하며,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거래처가 소득 구분을 잘못 적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동일한 작업을 두고 거래처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3.3%와 8.8%를 혼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원천징수영수증을 반드시 수취하고, 소득 구분이 올바른지 확인해야 합니다. 잘못 분류된 채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나중에 경정·수정신고 절차가 필요해집니다. 소득 구분이 애매한 경우에는 거래처와 사전에 확인하거나 세무사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김지수 씨의 경우를 정리하면, A사·C사 사업소득은 연간 합산 후 종합소득세로 정산되고, B사 기타소득은 분리과세를 선택하면 원천징수된 88,000원으로 납세가 종결됩니다. 연간 사업소득 원천징수 누계가 1,188,000원(= 792,000원 + 396,000원)이라면, 실제 세 부담은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소득공제·세액공제를 반영한 후 확정됩니다. 납부할 세액이 기납부세액보다 적으면 환급을 받습니다.